“다홍씨 일루 오세요. 앉아요. 기다려요.”
박수홍이 반려묘 다홍이에게 하는 말이다.
물론 다홍이도 다 알아듣고 척척 따르기에 벌어지는 풍경이다.
최근에는 다홍이가 눈구경을 다녀온 후 알아서 집으로 뛰어가는 장면이 포착돼 누리꾼의 심장을 부여잡게 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검은고양이 다홍’에는 박수홍과 눈구경에 나선 다홍이의 영상이 공개됐다.
박수홍은 다홍이를 쓰다듬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다홍이의 밥을 챙기며 “집밥 이걸로 드실래요? 멸치 드릴까요?”라며 다홍이에게 깍듯하게 물었다.
밥을 챙겨 준 후에는 “칼슘하고 사료도 같이 먹어. 편식하지 말고 다홍씨”라며 끊임없이 잔소리도 했다.
다홍이는 그러거나 말거나 묵묵히 밥을 먹었다.
이후 다홍이는 카키색 점퍼를 입고서 눈구경에 나섰다.
집 앞에 막혀있는 공간으로 다홍이가 매일 바람을 쐬러 가는 곳이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박수홍은 다홍이를 복도에 내려줬다.
다홍이는 앞서 가는 박수홍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
펑펑 쏟아지는 눈이 신기한지, 다홍이는 눈밭을 이리저리 오가며 놀았다.
같은 날 저녁, 박수홍과 다홍이는 아쉬움에 한번 더 눈구경에 나섰다.
밖으로 나서기 전, 문 앞에 선 다홍이는 뒤따라오는 카메라맨을 보며 기다려줬다.
눈밭으로 나간 녀석은 눈을 맛보기도 하고 강아지처럼 눈을 파헤치기도 했다.
다홍이가 다리에 묻은 눈을 털어내자 박수홍은 “올라갈까?”라고 물었다.
다홍이는 귀가의사를 밝히듯 눈이 없는 곳으로 옮겨 앉았다.
더 놀라운 것은 집 근처에 오자 녀석이 현관을 향해 뛰어가는 것이 아닌가.
이어 얌전히 문 앞에 앉아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이 모습이 화제가 되자 박수홍은 SNS 통해 “아니 얘가 글쎄 애기때부터 이랬다니까요? 집에 데려온지 일주일밖에 안됐을 때부터 집을 알더라니까”라며 자식자랑에 열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다홍이 넘나 똑똑 ㅠㅠ” “털윤기가 어쩜 저러지?” “극존칭 너무 이해된다 ㅋㅋ” “행동이 진짜 강아지 같다” “집에 쏙 들어가는 것도 완전 개냥이”라며 놀라워했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 2019년 낚시를 하러 갔다가 길냥이던 다홍이를 만났다.
당시 마르고 옆구리에 혹까지 있던 다홍이가 계속 따라와 결국 입양하게 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