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주민들 자랑 좀 마구 할게요”
최근 용인 주민들이 모이는 한 커뮤니티에는 따뜻한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추운 날 따뜻한 현장을 봤다며 사진 한장을 공유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붙은 특별한 카드다.
카드에는 색연필로 꾹꾹 눌러 쓴 글자들이 담겼다.
“‘withstand’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말 그대로 해석하면 ‘같이 서다’지만, 진짜 뜻은 ‘견뎌내다’입니다.
이 단어처럼 우리가 함께 노력해서 2020년 잘 견뎌낸 것 같아요”
쪽지 주인은 이웃들에게 달달함을 선물한다며 사탕 등 과자를 쇼핑백에 담아뒀다.
이벤트를 준비한 사람은 해당 아파트에 사는 한 어린이다.
어린이 어머니는 댓글을 통해 “딸이 ‘고생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자’고 해서 부끄럽지만 해봤다”고 말했다.
감동한 이웃들은 어린이에게 답장을 적어 카드 주변에 붙였다.
경기 연천의 한 아파트에서 있었던 이벤트도 화제다.
한 주민이 신년맞이 뽑기 행사를 기획한 것.
이 주민은 ‘1가족 1회 뽑기’라며 직접 뽑기판을 만들어 엘리베이터에 붙였다.
상품으로는 다양한 과자를 준비했다.
이 외에도 이웃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곳곳에서 펼쳐졌다.
서툴게 써내려간 꼬마 아이의 편지부터 마스크를 선물로 두고 간 주민까지.
택배기사를 위한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이런 이웃들이 있다니 행운이다”, “코로나를 잠시 잊게 할 만큼 훈훈하다”, “너무나 따뜻하고 감동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로 마주하기 힘들었던 2020년, 멀어진 줄 알았지만 이웃들은 서로 응원하고 있었다.
올해는 얼굴도 마음도 더 가까워졌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