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개 짖는 소리 좀 안 나게 해라!” 개 짖는 소리 때문에 고통받던 옆집 주민에게 개가 직접(?) 손편지를 보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사진 두 장이 공유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 누리꾼이 “며칠 전부터 개가 엄청 짖었는데 옆집에서 비타음료 두 개랑 사탕 넣어서 쪽지를 두고 가셨다”는 설명과 함께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공유한 사진이었다.
비타민 음료수와 비타민이 듬뿍 든 과일 사탕과 함께 사진에 담긴 쪽지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지난 주말에 이사를 왔다는 204호 주민은 “저희 집에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이사를 해서 예민한 탓인지 짖음이 좀 많아졌다”고 해명했다.
직접 방문하면 부담스러워하실까 봐 이렇게나마 쪽지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한 204호 주민은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적응과 훈련으로 최대한 피해를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혹시 저희 아이로 인해 못 주무셨을까 싶어 작지만 피로 회복제라도 준비했다”며 “불쾌함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또 다른 쪽지는 조금 서툰 글씨체로 “저는 한 살 모모에요. 저는 유기견이었어요”라며 204호 반려견의 시선에서 쓴 내용이 담겨 있었다.
어렸을 때 가족을 잃어버려 사고로 한쪽 눈도 잃게 되었어요.
그래도 다행히 저희 엄마, 아빠를 만났지만 새 집이 낯설어 조금 무서워요..
조금만 이해를 부탁드려요. 제가 열심히 배울께요.
정말 죄송해요.
– 사고뭉치 모모 올림 –
몇일전부터 개가 엄청짖어서 그냥 예민한가보다 했는데 옆집에서 비타음료 두개랑 사탕넣어서 이런 쪽지를 두고가셨다.. 괜찮습니다 새벽마다 제가 개보다 더 시끄러우니까요……. pic.twitter.com/89h7yK622C
— 마케 (@mmakee_MK) January 13, 2019
해당 쪽지를 받은 누리꾼은 “저거 받고 나니까 짖는 소리가 귀엽게 느껴지더라”고 전했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다른 누리꾼들 또한 “앞으로 짖는 소리가 들리면 ‘아이고 모모가 무서운가’ 하면서 걱정할 듯”이라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