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가 위급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기 위해 출동했다. 긴급상황을 알리는 사이렌을 켜고 “위급한 환자를 이송 중입니다. 조금씩 양보 부탁드립니다”라고 알렸다.
그 순간 도로에 기적이 일어났다.
자동차로 꽉 막혔던 도로는 순식간에 갈라져 새 길이 생겼다. 모두 한마음으로 양보해준 시민들 덕분이었다.
지난달 15일 페이스북 계정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 하나가 공개됐다.
블랙박스 영상이 촬영된 것은 지난 9월, 서울 강동구 부근 올림픽대로였다.
당시 교통순찰차가 올림픽대로를 순찰하고 있었는데, 한 운전자가 급히 뛰어와 도움을 요청했다.
“지병이 있으셨던 부모님이 갑자기 증상이 악화됐어요. 위독하십니다”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제발 도와주세요”
위급 상황임을 인지한 경찰관은 앞에서 길을 터주기로 했다. 한시라도 빨리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이후 순찰차는 사이렌을 켜고 먼저 출발했다. 그리고 안내방송을 켰다.
“위급한 환자를 이송 중입니다. 조금씩 양보 부탁드립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운전자들은 길을 터주기 시작했다. 꽉 막혔던 도로가 순식간에 뻥 뚫렸다.
심지어 버스전용차로로 달리던 버스까지 비상등을 켜고 버스전용차로를 양보해주는 모습이었다.
순찰차, 그리고 모든 시민들의 도움 덕분에 환자는 무사히 ‘골든타임’ 안에 병원으로 도착해 치료를 받았다.
환자의 보호자는 “위급한 상황 잘 넘겼다. (부모님이) 갑자기 쓰러지셨는데, 길은 막히고… 순찰차밖에 안 보이더라”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정말 감사하다”며 끝까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