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층서 떨어졌는데 살아남은 중학생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

이서현
2020년 10월 03일 오전 11:5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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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23층, 무려 57m 높이에서 추락했지만 살아남은 중학생이 있다.

지난 1998년 울산에 살던 김 모 군의 이야기다.

천만다행으로 목숨을 건진 김 군의 사연은 당시에도 큰 화제였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다양한 뒷이야기로 여전히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 군의 에피소드가 다시 회자됐다.

사건은 1998년 8월 21일 새벽에 벌어졌다.

유튜브 채널 ‘타M머신’

이날 학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진(?) 김 군은 열쇠가 없어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늘 하던 것처럼 아파트 중앙 베란다를 통해 집으로 넘어가려다 추락했다. 김 군의 집은 아파트 23층이었다.

하늘이 도왔는지 김 군은 주차된 차량 위로 떨어졌다.

차는 완전히 박살이 났지만 김 군은 왼쪽 팔과 엉덩이에만 골절상을 입었다.

기적 같은 일이었다.

 

 

유튜브 채널 ‘타M머신’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주변 사람들의 덤덤한 반응이었다.

김 군의 어머니는 “머리 등 중요한 부분은 크게 안 다쳤다. 아이가 좀 별나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웃 아주머니는 “철없는 애들이 겁이 없어 그렇다”라고 했다.

공놀이하던 초등학생들은 “중학교 3학년 정도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 “근데 23층인데?”라며 중학생의 능력치에 관해 설전을 벌였다.

유튜브 채널 ‘타M머신’

누리꾼들은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의 반응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또, 김 군이 평소처럼 23층을 베란다를 통해 들어갔다는 점과 김 군이 입원했던 병원 이름이 동강병원이었다는 것에도 주목했다.

최근에서야 알려진 뒷이야기도 있다.

김 군의 뉴스 보도 영상이 게시된 유튜브 채널 ‘타M머신’에는 김 군의 지인이라는 누리꾼이 ‘저 스토리에는 비밀이 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사연인즉, 김 군이 학원을 마치고 새벽에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은 엄마 몰래 핑클 공연을 보러 갔다가 늦었다는 것.

누리꾼은 “(김 군) 엄마가 보시면 안 되려나”라며 23년 전 비밀을 털어놨다.

이를 접한 많은 이들이 “학원 다녀온 아들이 0시에 문 두들긴다고 안 열어줬을까 했다” “핑클 보러 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