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꽉 막힌 도로에서 차에 탄 어린 자녀가 갑자기 아프면 부모는 얼마나 애가 탈까.
경찰이 돕고 다른 운전자들의 배려로 고열과 함께 경련하는 아이가 무사히 병원에 도착하는 일이 있었다.
지난 28일 SBS는 최근 충난 태안군 안면도 인근 도로에서 운전자들이 고열 증상 있는 아이를 위해 길을 터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흰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다급하게 정차되어 있는 순찰차에게 다가갔다.
2살된 아이에게 고열과 함께 경련이 일어났다며 구조를 요청한 것.
엄마가 아이를 안고 뒷좌석에 올라타자 순찰차는 방향을 돌려 도로를 내달렸다.
그러나 편도 1차선에는 정체된 차량들로 가득 차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여름 휴가철 특히 일요일 오후라서 해숙욕장을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몰렸던 상황이었다.
우회도로가 없는 안면도 특성상 20km 떨어진 병원까지 1시간 넘게 걸릴 수 있었다.
10여 분을 달려 태안읍에 가까워지자 다시 차량들이 2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다.
그때였다.
앞선 차량 운전자들이 도로 끝 공간을 내주기 시작했다.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순찰차가 이동했고, 다행히 20분 만에 의료원에 도착했다.
아이는 이날 열경련을 진단받아 해열제 처방을 받았다.
이후 자택이 있는 충주로 가서 대학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아이 부모는 도움을 준 경찰과 시민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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