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번 만나고 싶다”는 지적장애 팬과 손잡고 함께 롯데월드 간 배우

김연진
2020년 07월 27일 오후 1:2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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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를 만나면 눈이 부신다. 바로 쳐다볼 수가 없다. 눈물이 난다…”

지적장애 팬이 한 배우와의 만남 이후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남긴 소감이다.

“꼭 한번 보고 싶다”는 지적장애 팬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직접 만난 것은 물론이고 ‘롯데월드’까지 함께 손을 잡고 갔다.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이 훈훈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최근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자폐증이 있는 ‘문상태’ 역할을 맡은 배우 오정세다.

인스타그램 캡쳐

오정세는 지적장애 팬이 “상태 형을 만나고 싶다”고 하자, 직접 드라마 속 ‘문상태’ 의상까지 갖춰 입고 팬과 데이트를 즐겼다.

지난 25일, 배우 오정세는 ‘문상태’ 캐릭터 의상을 갖춰 입고 롯데월드에 등장했다.

드라마 촬영이 있는 것도 아닌데, ‘문상태’ 의상을 입은 것은 팬의 특별한 요청 때문이었다.

인스타그램 캡쳐

지적장애가 있는 배범준씨는 드라마 속 오정세의 연기에 흠뻑 취해 팬이 됐다. 그러면서 “상태 형(오정세)을 직접 만나고 싶다”고 누누이 이야기했다.

배범준씨의 여동생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정세에게 이런 사연을 전했다. 오정세는 흔쾌히 시간을 내주었다.

특히 배범준씨를 위해 ‘문상태’ 의상을 입고, 헤어스타일과 드라마 속 말투 등을 보여줬다. 또 지적장애가 있는 그를 배려해 눈높이에 맞춰 대화를 나누는 등 세심한 모습을 보였다.

인스타그램 캡쳐

배범준씨의 여동생은 “오정세님이 문상태 모습으로 온전히 오빠에 집중해줬다”라며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우리 오빠를 만나기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연구했을지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순간마다 오빠 눈높이에 맞춰 친구가 되어주셨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진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