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뚜껑 ‘플라스틱 고리’ 꼭 잘라서 버려주세요. 바다새가 죽고 있어요”

김연진
2020년 07월 22일 오전 10:4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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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톤.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다. 숫자로 보면 그 규모가 실감이 나질 않는다.

2018년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쌀이 약 387만톤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1년 쌀 생산량의 2배가 넘는 쓰레기가 매년 바다로 흘러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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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는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해양생물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결국 돌고 돌아 인간과 지구 전체를 위협한다.

특히 해양생물들은 직접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다. 플라스틱에 목이 졸려 죽거나, 배 속에 쓰레기가 가득 차 비참하게 목숨을 잃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중에서 ‘플라스틱 병뚜껑 고리’도 해양생물의 목숨을 위협한다는 사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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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편리하게 물이나 음료를 마실 때 쓰는 페트병. 그 뚜껑과 병을 고정해주는 동그란 플라스틱 고리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보는 물건이다.

음료를 다 마시고 버릴 때, 우리는 그냥 분리수거만 해서 페트병을 버린다.

그런데 이 병이 바다로 흘러갈 경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 뚜껑에서 떨어져 나간 플라스틱 고리가 바다새 혹은 다른 해양생물의 입을 틀어막는다고.

해양생물의 입이나 목을 꽉 조인 플라스틱 고리는 좀처럼 끊어지지 않아 서서히 녀석들의 목숨을 앗아간다.

트위터 캡쳐

이뿐만이 아니다. 묶음 단위로 판매되는 페트병 음료에서, 서로 다른 병들을 연결해놓은 플라스틱 고리도 마찬가지. 작은 구멍 사이로 머리가 낀 해양생물들은 그대로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이에 페트병을 버리기 전, 이 플라스틱 고리를 반드시 잘라서 버리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해양생물들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