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슬금슬금 내빼는 뺑소니범 목격하고 차 돌린 시민들 (영상)

황효정
2020년 07월 16일 오후 2:3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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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시민 영웅들이 등장했다.

14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앞서 지난 5월 14일 오전 9시께 충청북도 진천군 한 교차로에서 빨간불을 무시하고 교차로에 들어서는 SUV 차량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

다른 도로에서 직진해 오던 경차가 SUV 차량과 크게 충돌했고, 경차 운전자는 고통스러워하며 차에서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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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였다. SUV 차량이 슬금슬금 후진하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달아났다.

한창 출근길이던 시간이었다. 때마침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은 직접 차에서 내려 고통을 호소하는 경차 운전자 대신 경찰에 신고부터 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시민들은 곧바로 핸들을 돌려 출근하던 길을 멈추고 뺑소니 차량을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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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차량은 중앙선까지 넘어 역주행으로 달아났지만,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시민들은 용감하게 그 뒤를 쫓았다.

앞에서는 대형 버스가 달려오는 상황이었다. SUV 차량은 멈추지 않고 계속 빠져나가기를 시도했다.

시민들은 그 앞과 뒤, 옆을 가로막으며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차량 3대가 에워싸 원천봉쇄를 한 끝에 뺑소니 차량은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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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된 SUV 차량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18%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던 길을 멈추고 위험을 무릅쓰며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시민 영웅들. 추격전에 참여했던 한 시민은 언론을 통해 이렇게 전했다.

“출근하는 길에 2차 사고를 막아야 된다. 그런 심정으로 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