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론 강원래가 한 누리꾼의 DM(다이렉트 메시지)에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24일 강원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누리꾼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캡쳐된 내용 속 누리꾼은 “제가 님을 꼭 고쳐보고 싶다”라며 “마비 환자를 본 지는 20년이 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통은 30분 안에 움직임이 오는데 걸을 수 있는지 한 시간 정도면 판단이 날 것 같다”며 “조심스레 연락드린다”고 얘기했다.
이에 강원래는 “저도 장애인 된 지 20년이 됐다”며 “전 괜찮으니 다른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라”고 답했다.
강원래는 메시지가 불편했다.
그는 “예전엔 이런 문자나 전화를 받을 땐 욱하는 마음에 화도 나도 욕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게 다 저를 위한 관심이고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과한 관심과 안타까움이 불편을 줄 수도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저는 목사, 스님, 초능력자, 장풍 도사, 침술, 기 치료 등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만나봤지만, 절망감에 울기도, 때론 어이없어 웃기도 했다”고 씁쓸한 마음을 내비쳤다.
앞서 강원래는 지난 2000년 오토바이 교통사고에 따른 척수 손상으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2005년에는 재활 치료 후 클론으로 컴백해 ‘휠체어 댄스’를 선보이며 많은 이에게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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