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경남 사천에서 사람 발자국 모양의 화석이 발견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는 결국 두 발로 걷는 악어 발자국 화석으로 확인됐다.
1억 년 전 공룡과 악어가 함께 거닐었던 것이다.
14일 국내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를 통해 백악기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사천에서 발견된 악어 발자국은 현재 악어와 다른 모습이다.
사람 발자국과 유사한 모양이며 보행렬도 매우 비슷하다.
그러나 사람은 5개의 발가락이 있으며, 엄지발가락이 가장 크고 길다.
화석은 발가락이 4개이며, 엄지발가락이 가장 작고, 셋째 발가락이 가장 길다.
이같은 형태는 현생 악어의 뒷발가락이 4개이며, 셋째 발가락이 가장 긴 것과 일치한다.
즉, 의문의 발자국는 두 발로 걷는 악어 발자국으로 최종 확인됐다.
발자국 길이에 근거한 원시악어의 몸길이는 대략 3m로 추정된다.
화석이 발견된 곳은 백악기 진주층인데 1억 년 전에는 이 일대가 커다란 호숫가였다.
악어 발자국은 물론 초식공룡과 육식공룡 발자국도 발견됐다.
이는 두 발로 걷는 거대한 원시악어가 공룡들과 함께 한반도 백악기 호숫가에 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발견은 세계 최초로 알려져 더욱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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