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안합니다” 다 녹은 아이스크림이 마음에 걸렸던 택배기사님의 행동
![[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CJ대한통운, [우] 온라인 커뮤니티](https://www.epochtimes.kr/wp-content/uploads/2020/05/95e271f4741c8c435cee990eea6f8b36-795x436.jpg)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택배기사가 하얀색 스티로폼 상자를 들고 A씨의 집을 찾았다.
아이스크림을 주문한 A씨에게 상품을 건네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택배기사의 표정이 어딘가 좋지 않았다.
스티로폼 상자 속 아이스크림은 전부 다 녹아 있었다.
택배기사는 “원래 이게 토요일에 배송을 왔어야 하는데, 그날 이 근처까지 배송을 왔다가 빨리 차를 빼달라는 요청 때문에 급하게 차를 뺐었다. 당시 정신이 없어서 이 물건을 깜빡하고 배송하지 못해드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배송누락으로 회사에 환불 처리해야 하는데, 그러시면 번거로울 테니까 비용이 얼만지 알려주시면 현금으로 드리겠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씨는 정직하게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택배기사에게 잘못을 떠안기고 싶지 않았다. 회사 측에 환불 처리하면 택배기사님이 곤란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A씨는 총금액 1만 5500원에서 1만원만 받겠다고 말했다. 비 오는 날 고생하는 택배기사에게 모든 비용을 다 받기가 미안해서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1만원만 받을게요. 담배 한 갑 샀다고 생각할게요”라고 말하며 냉장고에 있던 음료수 한 캔을 함께 건넸다.
택배기사는 “돈을 다 주겠다”고 말했지만, A씨는 정중히 이를 거절하고 택배기사를 보냈다. 그런데 잠시 후, 또다시 누군가가 A씨의 집 문을 두드렸다. 방금 그 택배기사였다.
택배기사는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왔다”고 말했다. A씨가 주문했던 아이스크림이 종류별로 하나씩 봉지 안에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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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괜찮아요”라고 말하는 A씨 손에 아이스크림을 쥐여준 택배기사는 그제야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다시 빗속을 걸어갔다.
해당 사연은 지난 2018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A씨의 경험담이다.
A씨는 “택배기사님께 아이스크림을 받았다”라며 자신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편의점에서 산 아이스크림은 비쌀 텐데…”라며 “택배기사님이 내가 주문한 아이스크림을 하나, 하나 확인해 편의점에서 직접 사 오신 거였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뜻하지 않게 받은 호의에 가슴이 뭉클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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