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대책팀은 중공 바이러스 확산이 오는 4월 중순 하루 최대 사망자 2200명에 이르며 최고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을 발표하며, 자국민들에게 이러한 상황에 맞춰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일일 방역대책 브리핑에서 최전방 선 의료진을 격려하는 한편, 질병으로 숨진 사망자들을 애도했다. 이날 오전 기준 미국 내 확진자는 16만명, 사망자는 2900여명으로 사망률은 1.8%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전례 없는 거대한 국가적 시련의 한복판에 있다”며 “우리는 모두 치명적인 바이러스와 전쟁을 하고 있다. 이 싸움에서 성공하려면 결집된 힘과 사랑, 헌신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고 했다.
백악관 대책팀 대응조정관 데보라 벅스 박사는 대응을 잘하더라도 감염병 종식까지 10만~24만명이 중공 바이러스로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책팀 소속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대응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일부 징조가 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효가 뚜렷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확진자수 감소가 상황 개선의 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사망률과 중증 환자수, 입원율 등의 통계는 시차를 두고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향후 일주일 가량 사태를 주시하면 개선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며 “낙담해선 안 된다. 대응책은 효과를 냈고 그 효과는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예상에 따라 백악관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4월 30일까지 연장하고, 국민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벅스 박사는 “지역 공동체가 이런 일을 맡아줘야 한다. 마법의 주문은 없다. 특효 백신이나 치료법도 없다. 핵심은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라며 “앞으로 30일간 우리 하나하나의 행동이 감염병의 진로를 바꿀 것이다”라고 했다.
벅스 박사는 감염병 확산 예측 모델을 인용하며 150만~220만명이 사망자가 예측됐지만, 그건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같은 대응을 하지 않았을 경우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봉쇄 조치를 시행한 이탈리아 사례를 거론하며 최근 감염자수 감소를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의 환자와 사망자는 뉴욕주와 인근 뉴저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두 곳 모두 10만명당 약 10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미국 내 다른 지역과 큰 대비를 보였다.
백악관 대책팀은 이 2곳 지원에 자원을 집중하는 한편, 다른 곳에서는 유사한 감염사례가 발병하지 않도록 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