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료진들은 집에 가는 것도 포기하고 병원 앞 호텔에 머물면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시민들이 “감염 우려가 있다”라며 민원을 넣었다.
결국 의료진들은 시민들의 항의에 못 이겨 호텔에서도 쫓겨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지난 12일 MBC뉴스는 경남 창원의 한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치열하게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의 상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의료진들은 하루종일 방호복을 입고 근무해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이들이 일하는 곳은 감염병 지정병원으로, 대구 및 경북에서 온 확진자 135명이 입원해 있는 상태다.
의료진들은 근무가 끝난 후 인근 호텔로 향했다.
병원에는 별도의 숙소가 없어, 약 170명의 의료진들이 인근 호텔 2곳에 머물면서 수시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상황이다. 호텔에서 잠시나마 쉬면서 피로를 달래고 있는 것이다.
의료진들은 다른 투숙객이나 인근 주민들을 배려해 호텔 밖으로는 나오지도 않는다. 엘리베이터도 따로 쓰면서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
그런데 감염을 우려한 일부 주민들의 민원이 끝없이 제기되면서, 결국 의료진들은 호텔 2곳 중 1곳에서 짐을 빼기로 했다.
매체와 인터뷰한 한 간호사는 “저희는 최선을 다해 감염 예방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걱정 마시고 저희를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호텔에서 나온 의료진 59명은 간신히 다른 숙소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