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초콜릿을 먹던 아이가 기도가 막혀 의식을 잃었다.
엄마는 급하게 버스를 세운 후 아이를 안고 가까운 경찰지구대로 뛰어갔다.
마침 그곳에는 인명구조 자격을 가진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었고 그의 도움으로 아이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지난 5일 MBC 뉴스는 인천 남동경찰서 만수지구대 CCTV 영상과 함께 사연의 주인공인 강철희 경감의 소식을 전했다.
영상이 녹화된 것은 지난달 16일. 한 여성이 힘없이 늘어진 아이를 안고 경찰서로 다급하게 뛰어왔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여성의 말에 강 경감은 아이의 몸을 뒤집어 무릎에 올리고 등을 두드렸다.
이물질로 기도가 막혔을 때 실시하는 ‘하임리히 요법’이었다.
다른 직원이 119에 신고하는 동안 강 경감은 5분여 동안 등을 계속 두드렸다.
그제야 아이는 가까스로 눈을 떴고 여성은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때마침 119 구조대가 도착해 강 경감은 아이를 인계했다. 아이는 응급실을 들렀다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아이를 살린 남동경찰서 만수지구대장인 강 경감은 사실 인명구조사 자격증을 가진 베테랑이었다.
그는 경인아라뱃길 경찰대에 근무하면서 한강에 빠진 사람들을 구조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강 경감도 아이에게 하임리히 요법을 써본 건 처음이라며 “아기가 숨을 안 쉬고 기절해 있으니까 뭐 보이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초콜릿 녹은 물 같은 거하고 침하고 쭉 흘렀죠, 밑으로. 그때 이제 살았다. 아기 어머니도 우시고. 그때 이제 안도를 했죠. 뿌듯합니다. 보람있고…”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마도 순간 판단력이 탁월했고 운 좋게 저런 경찰분이 계셔서 다행이다” “정말 다행입니다” “구하신 경관님 복 많이 받으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