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먼저 나가요…” 집에 불나자 할아버지 먼저 구하고 목숨 잃은 70대 할머니

김연진
2020년 01월 27일 오전 9:0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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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앞두고 집에서 자식들을 기다리던 70대 노부부가 봉변을 당했다.

주거용 컨테이너에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났다.

이 과정에서 70대 아내는 남편을 먼저 대피시킨 뒤 화재 신고를 하다가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SBS ‘8뉴스’

지난 24일 SBS ‘8뉴스’는 23일 밤 11시께 경기도 이천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70대 노부부가 살던 주거용 컨테이너에 화재가 발생해 불길에 휩싸였다.

화재 당시 할아버지는 간신히 현장에서 빠져나왔지만, 할머니는 미처 탈출하지 못했다.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안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먼저 대피시켰고, 이후 119에 신고를 하려다가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SBS ‘8뉴스’

이곳 컨테이너에 지내면서 밭일을 도와 생계를 이어가던 노부부.

매체와 인터뷰한 이웃 주민들은 “생활은 어려워도 화목하게 지내던 노부부였다. 설을 앞두고 자식들을 위해 음식을 장만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