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아이 3명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분께 고덕동의 한 상가주택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강동소방서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화재 발생 후 약 20분 만에 불을 껐다.
당시 이 집에 있던 4살 남자아이와 4살, 7살 여자아이는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불이 난 곳은 60대 외할머니 집이었으며, 숨진 아이들은 사촌지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외할머니가 전기난로를 켜두고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 주민은 “외할머니가 아이들한테 밥을 차려준 뒤, 간식으로 줄 빵을 사러 잠시 외출한 걸로 안다”라며 “그러는 사이 난로가 쓰러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화재 당시 4층 주민이 “타는 냄새가 난다”고 신고했으나, 집안에 아이들만 남겨져 있다 보니 빠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화재로 인해 가구 및 전자제품 등이 소실되며 소방서 추산 23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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