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성공한 한국 배우자” 전 세계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황효정
2020년 01월 21일 오후 3:3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5
TextSize
Print

세계 각국에서 “한국을 배우겠다”고 앞다투어 요청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막아낸 우리나라의 방역 조치 얘기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아프리카돼지열병 고위급 국제회의에는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부 이재욱 차관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우리나라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체계에 관한 관심이 쏟아졌다. 당초 30개국 참석이 예상됐으나, 60개국에서 300명이 참여하며 자리는 붐볐다.

이에 이 차관은 한국의 방역 사례를 공유하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시 발생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될 수 있도록 축산업의 근본적 개선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최초 발생한 이후 우리 정부는 초기 확산 저지를 위해 중점관리지역을 설정해 통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실시했다.

이재욱 차관 / 농림축산식품부

현재까지도 정부는 병원균을 옮긴다고 알려진 야생멧돼지 이동 차단 등 위험 요인을 통제 중이다. 덕분에 국내에서는 100일째 추가 발병 없이 단기간 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저지됐다.

이와 관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모니크 에르와 사무총장은 한국의 방역 조치와 성과를 세계 182개국을 대상으로 공유하겠다고 발표하며 한국의 정보 공유에 감사를 표했다.

해당 182개국은 방역정책 수립에 있어 한국의 사례를 참고할 계획이다. 러시아 등은 한국 측 자료 제공을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정부 또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위기를 겪고 있는 베트남 등 아시아 4개국에 방역 기술 지원을 추진하는 등 국제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전 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체계적이고 신속한 방역 정책. 뒤늦게 소식을 접한 국민들 또한 흐뭇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