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고백한 태연이 어제(17일) 콘서트장에서 공개한 친필편지
![[좌] 태연 인스타그램, [우] 온라인 커뮤니티](https://www.epochtimes.kr/wp-content/uploads/2020/01/4d7fdf6b19cfbe24f647e8cb5de42b45-795x436.png)
지난해 우울증을 고백했던 태연이 자신의 힘든 상황을 담은 친필편지를 팬들에게 전했다.
지난 17일 가수 태연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태연은 새로 발표한 곡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을 열창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렇게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 지은 뒤, 콘서트장 전광판에는 태연이 직접 친필로 쓴 편지가 띄워졌다.

“잠이 점점 줄어들고 깊은 한숨 외에는 입 밖으로 내뱉는 게 없었어요.
지친 몸과 마음은 말 수를 줄어들게 만들었고, 그러다 걱정이 되었어요.
유일하게 가장 많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노래하는 순간도 줄어들게 되면 어쩌지. 더 이상 내뱉을 힘마저 없어지면 어쩌지. 나 정말 많이 닳고 지쳐 울고 싶다고.
그런 와중에 저는 누군가를 위해 노래를 부르고 몸을 움직여요. 지친 건 사실이지만 이 공연을 통해 바닥난 내 모든 걸 일으켜 세워요.
고마운 스텝들, 사랑스러운 팬들,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내 사람들. 오늘 이 한 공간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돼요.
오늘만큼은 여러분을 위해, 그리고 저를 위해 노래하고 싶었어요. 끝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연이가”
솔직하게 힘든 마음을 털어놓고, 그러면서도 자신을 응원하는 이들을 향한 고마움을 담은 진솔한 편지에 팬들은 함께 눈물을 쏟았다.
앞서 태연은 지난해 SNS를 통해 우울증을 고백하며 약물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던 故 샤이니 종현과 故 설리의 안타까운 소식으로 태연을 걱정하는 팬들이 많았다.
팬들은 태연을 향해 “오래 노래하겠다는 약속 지켜달라”,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등의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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