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나라 중국에서 집단으로 원인불명 폐렴이 발생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의심 환자가 나왔다. 역시 중국 여성이다.
9일 질병관리본부는 폐렴이 발병한 36세 중국 국적의 여성을 대상으로 병원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6세 여성 A씨는 지난해 12월 직장동료 1명과 함께 회사 업무차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 우한시는 현재 원인불명의 폐렴이 유행 중인 도시다.
A씨가 12월 17일에 귀국한 이후 같은 달 31일 기침과 목이 붓는 증상 등이 처음 나타났으며 이달 7일 폐렴 소견이 최종 확인됐다.
A씨는 현재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함께 중국을 다녀온 직장동료에게서는 폐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폐렴 원인을 분석한 중국 당국은 폐렴의 원인을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 때문일 것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앞서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일으켰던 바이러스다. 사람 간 전파가 이뤄지는 바이러스기도 하다. 다만 중국 당국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파가 없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관련 “A씨와 접촉한 사람은 가족, 의료진 등 29명으로 모니터링 중이며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아픈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우한-인천 직항은 일주일에 8편 운행된다. 하루 평균 200명이 국내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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