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존경받던 소방관들이 ‘잘 못 찍은’ 사진 한 장 때문에 여론의 질타를 받게 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더 디트로이트 뉴스’는 소방대원들이 불타는 집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것은 20여 명의 소방관이 불길이 치솟는 주택을 두고 찍은 단체사진.
이는 지난달 31일 디트로이트 남서부 한 가정집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소방대원들은 화재가 진압된 상황이 아님에도 웃으며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소방대원들은 은퇴를 앞둔 소방대장과 작별을 기념해 이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불이 난 집의 주인 가족은 모두 자리를 비워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웃집은 전소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 사진은 디트로이트시 화재 사건을 전문으로 다루는 페이스북에 처음 공개됐다.
이후,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대부분 누리꾼은 “너무 끔찍하다” “제정신인가?”라며 안일한 소방관들의 태도를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디트로이트시와 소방당국은 즉시 조사에 나섰다.
에릭 존스 디트로이트 소방국장은 성명서를 통해 “동료의 퇴직을 축하는 방법은 많다. 하지만 불이 난 집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며 말했다.
이어 직업윤리에 맞지 않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음을 지적하며 “사진의 진위가 확인되면 절차대로 관련자들을 처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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