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섬집아기’ 듣고 엄마 생각에 눈물 흘린 10살 아이를 복도로 내쫓은 교사

김연진
2019년 12월 28일 오후 1:3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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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고, 또 불러본 동요 ‘섬집아기’다.

서정적이며 구슬픈 느낌을 주는 이 노래는 듣자마자 ‘엄마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10살 아이에게는 더욱 그랬다. 특히 이 아이는 며칠 전 엄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기에,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섬집아기’를 듣다가 눈물을 펑펑 쏟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런데 학교 선생님은 수업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눈물을 흘리는 10살 아이를 복도로 쫓아내 큰 상처를 줬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리꾼 A씨의 ‘섬집아기’와 관련된 어린 시절 경험담이 공개됐다.

사연은 A씨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시절의 이야기다. 당시 10살이었던 그는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장례식을 치르게 됐다.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가슴에 새기게 된 A씨. 아직도 어머니가 곁을 떠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때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는 장례식이 끝나고 다시 학교로 향했고, 마침 음악 수업시간에 ‘섬집아기’를 배우게 됐다.

당시 ‘섬집아기’를 듣는 순간 어머니 생각이 나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A씨는 고백했다.

그런데 선생님은 “복도 가서 손들고 서 있어!!!”라며 고함을 치고 혼을 냈다고.

그때의 기억을 잊을 수 없다는 A씨는 지금도 ‘섬집아기’를 들으면 눈물이 흐른다고 털어놨다. A씨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라며 온라인을 통해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