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GD’ 가수 양준일이 갑자기 한국을 ‘떠나야만’ 했던 이유

지난 6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 출연한 가수 양준일이 화제다.
그는 최근 ‘온라인 탑골공원’을 통해 과거 음악과 영상이 알려지며 음악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인물.
누리꾼들은 지금 듣고 봐도 이질감이 없는 그의 무대에 ‘시대를 앞서간 천재’ ’90년대 GD’라며 열광했다.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
양준일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데뷔곡 ‘리베카’를 부르며 등장했다. 근 30여 년 만에 서는 무대임에도 그는 세련된 퍼포먼스로 박수를 받았다.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
그는 “다시 무대를 서게 될 줄 몰랐다. 그런데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겪었던 어려움도 털어놨다.
행사를 하면 무대로 돌이나 신발, 모래가 날아들기도 하고 작사를 해주는 이가 아무도 없어 직접 곡 작사를 하기도 했다고.
노래에 영어 가사가 많아서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방송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또, 92년 2집 활동 후 갑자기 사라진 이유에 대한 그의 답은 더 놀라웠다.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
그는 “미국인이라 10년짜리 비자를 들고 있었는데 6개월마다 확인 도장이 필요했다”라며 “출입국관리소 직원에게 ‘너 같은 사람이 한국에 있다는 게 싫다’는 말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직원은 ‘내가 이 자리에 있는 동안 이 도장은 안 찍어 주겠다’라며 비자 갱신을 거부했고 그도 한국에 더 머무를 수 없었다는 것.
이후, 정체를 감추고 V2로 다시 컴백했지만, 소속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그는 미국의 한 식당에서 서빙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자리를 비우는 게 부담스러운 탓에 한국에서 관심을 받는 일이 그다지 반갑지 않았다고 한다.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
그는 “팬클럽에 7000명이 있는데 너무 죄송하다. 프로그램 성격 때문에 어디 나온다고 말도 못 해서 알리지 못했다”라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의 곡 ‘리베카’를 편곡한 김재환이 승리했다. 양준일은 김재환을 따뜻하게 안으며 ‘슈가맨’ 나들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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