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 꿈이었던 시한부 꼬마는 죽기 전 최연소 소방관에 임명돼 그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지난달 29일 해외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즈(Good Times)는 미국 뉴욕시에서 가장 어린 소방관이 탄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미국 하와이 출신의 세 살배기 소년 트러커 듀크스(Trucker Dukes)는 소방관이 꿈인 꼬마였다. 이는 트러커의 아버지가 소방관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불행은 너무나도 빠르게 찾아왔다.
트러커가 한 살이던 때, 트러커는 신경모세포종으로 알려진 암 4기 진단을 받았다.
항암치료로 인해 배냇머리가 다 빠지면서도 소방관의 꿈을 잃지 않았던 트러커.
트러커는 생명이 스러져가면서도 타인에게 헌신하고 희생하는 직업인 소방관을 존경하고 꿈꿨다.
어느 날, 엄마의 손을 잡고 거리를 걷던 트러커는 맥도날드에서 식사를 하던 소방관들과 앞에 세워진 소방차를 보고 까르르 웃으며 달려갔다.
소방차가 트러커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몰랐던 소방관들은 그때 트러커의 사연을 알게 됐다.
사연은 소방당국에 전해졌고, 소방당국은 트러커를 명예 소방관으로 임명했다.
맞춤 소방관 옷을 입고 소방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트러커는 그 누구보다 환하게 웃었다. 소방서를 견학하고 고사리손으로 직접 호스를 만져보기도 했다.
그 순간, 트러커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년이었다.
소방관에 임명된 지 1년 뒤, 안타깝게도 꼬마 소방관은 결국 하늘나라로 떠났다.
트러커의 장례식에는 1,500명 이상이 참석했다. 많은 소방관이 트러커의 죽음을 애도했다.
또 소방당국은 트러커를 기리기 위해 비석 조각을 결정했다. 소방관이 아닌 인물의 비석을 조각한 것은 최초였다.
비석이 세워지던 날, 트러커의 아버지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을 향한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같은 소방관으로서, 비석을 통해 네 삶이 기려진다는 사실이 기쁘구나.
아빠로서는,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가슴 아프단다.
아들아 사랑한다. 하늘에서 보자”
생명이 꺼져가는 가운데에도 타인에 헌신하는 소방관을 꿈꾸며 주위에 희망을 주었던 특별한 아이, 트러커.
트러커는 세상을 떠났을지언정, 트러커의 삶은 소방관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