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소음이 너무 시끄럽다”는 민원 때문에 폐쇄 위기에 처했던 경기북부외상센터.
‘소음’으로만 여겨지던 닥터 헬기 소리가 이제는 ‘생명을 구하는 소리’로 바뀌게 됐다. 약 1년이 지나고, 인근 주민들과 병실 환자들이 닥터 헬기를 응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0일 JTBC ‘뉴스룸’은 경기북부외상센터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매체가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인근 아파트에서 “헬기가 시끄럽다”는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외상센터가 폐쇄될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인근 주민들은 “여전히 시끄럽긴 하지만, 이해할 수 있다”고 반응하고 있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병원 옆에 살아서 피해가 크긴 하지만 환자를 데려오니까 꾹 참는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주민은 “초를 다투면서 열심히 하시니까. 잠도 못 주무시고. 저는 그냥 격려해주고 싶다”고 고백했다.
헬기장과 가장 가까운 병실 입원 환자는 더욱 절실한 마음으로 헬기 소리를 이해하고, 또 응원하고 있었다.
그는 “저도 5분만 늦었어도… 환자에게는 1초가 다급하다. (헬기 소리를 들으면) 또 누가 다쳐서 왔구나. 누군가 한 명이 살 수 있는 기회를 얻겠구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상센터에 근무하는 의료진들은 이런 마음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매체와 인터뷰한 조항주 의정부성모병원 경기북부권역외상센터장은 “헬기가 날아온다고 하면, 나중에 들을 원망이 떠올라서 한숨을 쉬었는데, 지금은 안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환자만 받으면 되겠구나, 치료 열심히 하면 되겠구나 (생각한다). 굉장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