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에 처한 아기 원숭이를 도와준 훈훈한 강아지가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마디야프라데시주(州)의 한 경찰서에서 촬영된 영상과 함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강아지는 동네 인근에 있는 호숫가를 떠돌던 중 홀로 우두커니 앉아 있는 아기 원숭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자신과 똑같은 처지에 놓인 아기 원숭이에게 연민을 느낀 것일까. 강아지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아기 원숭이를 자신의 등에 태운 뒤 어디론가 가기 시작했다.
아기 원숭이는 좌우로 흔들거리는 강아지의 등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앞발로 강아지의 목을 꽉 껴안았다.
강아지도 그런 녀석의 마음을 읽은 듯 가던 길을 잠시 멈춰 서서 아기 원숭이가 안정적인 자세를 잡은 후에야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가는 도중에 몇 번이나 멈춰 섰지만 강아지는 끝까지 목적지를 향해 발길을 재촉했다. 그리하여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경찰서였다.
강아지는 마치 “아기 원숭이 엄마를 찾아주세요”라고 말하는 듯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아기 원숭이를 경찰에게 인계(?)했다.
아기 원숭이에게 바나나를 건네며 녀석을 살피던 경찰은 아기 원숭이가 사냥꾼에게 붙잡히는 과정에서 어미와 떨어지게 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아기 원숭이는 임시 보호 시설로 옮겨졌고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때까지 그곳에 머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마음이 예쁜 강아지”, “둘 다 하루빨리 엄마를 찾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