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몸이 불편한 제자를 업고 현장학습을 다녀와 화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CBS와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켄터키주 톨리초등학교에 다니는 소녀 라이언(10)과 선생님 짐 프리먼의 소식을 전했다.
라이언은 선천적 기형인 이분척추증으로 32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평생 휠체어에 의지해야 할 상황이었다.
움직임이 불편한 라이언이 현장학습에 참여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라이언은 지난해 수학여행도 불참했다.
라이언의 엄마 셸리는 “딸은 지난해 학교 수학여행도 가지 못해 속상해했다”라고 전했다.
안타깝게도 올해 현장학습 장소는 험준한 바위를 지나야 하는 폭포공원이라 참여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라이언의 부모는 당연히 참여를 포기하고 딸을 위한 대체학습을 마련할 생각이었다. 그때, 생각지도 않은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이는 자신을 톨리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짐 프리먼이라고 소개했다.
셸리는 “학교 선생님 한 분이 전화해서는 자신이 딸을 데리고 현장학습을 갈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고 전했다.
현장학습 당일, 짐은 라이언을 업고 25㎏에 달하는 험준한 바윗길을 걸었다. 덕분에 라이언은 폭포와 화석지대를 탐험할 수 있었다.
짐은 라이언의 담임도 아니었고 또 평소 라이언과 교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그에게 언론 인터뷰가 쏟아졌다. 그러나 짐은 “생각보다 많은 교사가 열심히 학생들 가르친다”라며 본인의 행동이 특별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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