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20일 새벽 2시(한국 시간) 새 스마트폰 운영체제 iOS 13을 배포했다. iOS 13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NFC(근거리무선통신) 개방이다. 그간 아이폰은 NFC 칩과 기능을 탑재했음에도 접근을 차단했다. 이 때문에 안드로이드가 오래전부터 지원한 교통카드 기능을 아이폰은 쓸 수 없었다.
iOS 13에서는 이 기능이 개방되면서 국내에서도 아이폰용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교통카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애플페이의 경우 애플과 카드사 간의 수수료 관련 이견으로 국내 서비스 개시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다음 눈에 띄는 기능은 ‘다크모드’다. 스마트폰 기본 배경화면을 흰색 대신 어두운 색으로, 글씨를 검은색에서 흰색으로 변환시키는 기능이다. 전력 소모가 줄어 배터리 수명이 늘어나고 어두운 곳에서 사용할 때 눈의 피로를 줄인다. 아이폰X, 아이폰XS, 아이폰11프로 등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아이폰에서는 에너지 절약과 함께 화면에 흔적이 남는 ‘번인현상’도 줄일 수 있다.
하나의 아이폰으로 두 명이 동시에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 수 있는 오디오 공유 기능도 있다. 단, 두 대의 에어팟 또는 파워비츠 프로가 필요하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하나의 에어팟이 페어링된 상태에서 다른 에어팟을 스마트폰에 가까이 가져가면 연결이 완료된다.
애플의 구독형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도 즐길 수 있다. 애플 아케이드는 월 4.99달러(국내 6,500원)를 내면 100가지 이상의 독점 신작 아케이드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기능으로, 첫 한 달은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
iOS 13 지원 기기는 아이폰SE와 아이폰6s 이후 모델, 아이팟 터치는 7세대만 가능하다. 아이패드 사용자는 오는 25일 배포될 ‘아이패드OS’라는 새 운영체제를 내려받아 설치하면 된다. 업데이트에 필요한 저장 공간은 2~3GB 정도이니 여유 공간을 넉넉히 두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