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율이 최대 100%에 달하는 치명적인 전염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최초로 발생했다. 오늘 발생한 일이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경기도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 확진했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기도 하는 전염병으로, 한번 감염된 돼지는 폐사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이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도 개발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해당 파주 농장에서는 최근 돼지 다섯 마리가 폐사했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폐사한 돼지를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이 확정됐다.
정부는 해당 농장에 대해 즉시 살처분 명령을 내리고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인근 농장 전파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또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농식품부는 이보다 앞서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이 가져온 돼지고기 소시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 확산됐다. 중국 외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 주변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올해 5월 북한에서 발생했으며 이후 정부는 전국 모든 양돈 농장을 대상으로 돼지 혈액검사를 하고 방역 작업을 펼쳐왔으나 결국 국내에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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