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골키퍼와 공’을 동시에 ‘덩크’ 해 버린 김신욱의 피지컬

2019년 09월 11일 오후 3:3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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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월드컵 2차 예선전에서 김신욱의 압도적인 피지컬이 웃지 못할 헤프닝을 만들어냈다.

지난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 위치한 쾨펫다그 스타디움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1차전 대한민국대 투르크메니스탄 경기가 열렸다.

이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경기 전반 나상호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정우영의 추가 득점까지 터지면서 2-0 승리를 가져갔다.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나상호 선수 | 연합뉴스

경기 내내 여유 있는 움직임을 보이며 우월한 경기력을 나타낸 대표팀은 후반 35분 김신욱을 투입해 제공권 싸움을 강화했다.

키 196cm에 몸무게 93kg인 그의 피지컬은 비교적 신장이 작은 투르크메니스탄 선수들에게는 훨씬 더 위협으로 다가갔다.

중앙 공격수 위치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후반 추가시간 1분여를 남겨두고 본의 아니게 본인 신체의 위험성(?)을 증명하게 된다.

훈련중인 김신욱 선수 | 연합뉴스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이 수비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가 골대를 향했고 5m 앞에 있던 김신욱은 공을 향해 뛰어가게 된다.

골대에 너무 가깝게 떨어진 공은 결국 키퍼 손으로 향했지만, 공만 보고 달리던 김신욱의 시야에는 키퍼가 보이지 않았다.

김신욱은 몸을 날리며 머리를 공에 가져다 대려 했고 이 때문에 키퍼와 정통으로 충돌하게 됐다.

상대 키퍼와 충돌하는 김신욱 선수 | 연합뉴스

공을 캐치하자 마자 거대한 선수와 부딪히게 된 키퍼는 공을 잡은 채 공과 함께 골대 안쪽으로 튕겨저 들어갔다.

이후 심판은 바로 파울 휘슬을 불었고 투르크메니스탄 수비수들은 김신욱에게 항의했다.

김신욱도 당황해하며 얼굴을 감싸며 쓰러진 키퍼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

멀리서 달려온 주심도 고의성이 없는 그의 파울에 단순히 주의만 주었고 김신욱은 멋쩍은 웃음을 보이며 골대를 뒤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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