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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 관람한 日 관객들 “우리가 청년 세대에 전해야 할 그것”

2024년 01월 11일

션윈 2024시즌 월드 투어 일본 사이타마 공연
“몰랐던 진짜 중국 전통문화, 영원히 이어지길”

지난 100년간 공산주의 통치로 인해 사람들은 중국이 한때 5000년의 영광스럽고 유구한 역사를 가진 문명국가라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그 역사를 되살려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을 사명으로 삼은 션윈예술단이 미국의 공연단이라는 점은 수긍할 만한 일이다. 공산주의 중국은 뒤늦게 자국 전통을 내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이념의 필터링’을 거치기 때문이다.

“중국에 이렇게 오래고 숭고한 전통이 있는 줄 몰랐다.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런 전통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지난 8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션윈 공연을 본 현지 공립학교 교장 책임자인 세키구치 씨의 관람 소감이다.

션윈은 중국 전통문화를 부흥시키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중국에서 공연을 하지 못하고 있다. 무신론과 진화론에 뿌리를 둔 공산주의가 중국 전통문화와 근본적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세키구치 교장은 “공연을 보는 내내 ‘이런 문화가 오늘날에도 중국에 존재할까?’ 하는 의문을 품었다”며 “(션윈이) 중국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션윈 무용가들은 무용가인 동시에 배우다. 중국 고전무용 고유의 방식으로 훈련을 받았고 무대에서 선보이는 모든 춤은 관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리허설을 거친다. 여기에는 전속 라이브 오케스트라와의 싱크로도 포함된다.

세키구치 교장의 부인은 “너무 아름답다. 예술가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에 크게 감동했다. 공연을 위해 많은 노력과 훈련을 한 게 역력했다. 정말 멋진 공연이었다”고 관람 후기를 밝혔다.

션윈 웹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고대) 연극에서는 본질적으로 벨칸토와 다르지 않은 자연스러운 창법을 자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년을 뛰어넘어 현대에 펼쳐진 션윈 무대에서도 이 기법이 복원됐다. 2시간 가까운 공연시간 중 펼쳐지는 20여 개의 작은 작품들 중에는 성악곡이 포함됐는데, 성악가들이 벨칸토 창법을 선보인다.

“음역대가 매우 넓고 성량이 뛰어났다. 소프라노는 특히 뛰어났다”라고 떠올린 세키구치 교장은 “그녀의 노래가 귓가에 울려 퍼져 가슴에 와닿았다”며 여운에 잠긴 모습이었다.

2024년 1월 7일, 미국 션윈 뉴욕예술단이 사이타마현 오미야 소닉시티에서 두 번째 공연을 가졌다. 공연 기획사 측에 따르면 이날 공연 관람권은 전날에 이어 매진됐다. | 후지노 이사무/에포크타임스

“마음속 친절함을 일깨우는 공연”

션윈 관람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사키 토시나리 씨는 지난 7일 마침내 소원을 이뤘다.

건축자재 회사 이사로 재직 중인 사사키 씨는 “수년 동안 션윈 공연을 보고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볼 수 있었다. 정말 멋진 공연이었고 매우 행복했다”고 말했다.

션윈 예술가들은 자신이 맡은 배역을 연구하며 관객에게 선보일 무용 동작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한다.

사사키 씨는 “매 순간 화려한 춤사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모든 무용수들이 뛰어난 재능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션윈 의상의 색상은 디지털 배경의 색상과 조화를 이루며 무대에서 보이는 모든 디테일에는 목적이 있다.

그는 “마음이 더 따뜻해진 기분이다. 공연의 색감과 다른 요소들이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줬다”며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션윈은 고전무용을 통해 효, 충성, 신에 대한 믿음 등 중국 5000년 역사를 관통하며 이어져 온 최고의 가치를 전달하려 노력한다.

사사키씨는 “요즘 세상은 가라앉고 있다. 사람들은 점점 더 이기적이고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있다. 전 세계가 그렇다”며 “조상이 물려준 것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어 전통문화를 복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가치를 보존할 수 있다면 세상은 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션윈의 아름다움이 세상에 긍정을 전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션윈을 보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이기적이거나 타인에 대한 원망을 덜 하게 된다. 나쁜 감정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다. 션윈이 우리 마음속에 있는 친절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

전통문화, 요즘 세대에 전해야 할 것

2024년 1월 6일, 일본의 뷰티 인플루언서 마미(Mami) 씨가 사이타마현 오미야 소닉시티에서 열린 션윈 뉴욕예술단 공연을 관람했다. | 테라다 미야자키/에포크타임스

2024년 1월 6일 일본 사이타마현 오미야 소닉시티에서 열린 션윈예술단 공연에서 마미 씨가 공연하고 있다. (테라다 링핑/에포크 타임즈)

마미 씨는 모델이자 인플루언서다. 그녀는 지난 6일 사이타마 오미야 소닉시티에서 션윈 공연을 본 후 “현대인들이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션윈의 노래와 춤은 사람들에게 착한 사람은 친절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는 것을 알려준다. 마미 씨는 현대 사회 사람들이 이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그녀는 “친절을 베풀면 구원을 받고, 선행을 베풀면 복을 받는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우리가 진정으로 전해야 할 메시지이다. 현대인들이 이러한 전통문화와 미덕을 이해하고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션윈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룬따파는 심신의 건강을 증진하는 수련법이다. 파룬궁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자신들보다 파룬따파가 더 인기 있는 것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파룬따파는 중국에서 박해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공연에 와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실제 박해를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마미 씨는 말했다.

그녀는 또한 션윈이 디지털 배경과 라이브 오케스트라를 통합해 무대의 모든 동작과 박자를 맞추는 것에 감탄했다고 했다.

“음악이 스토리라인에 아주 잘 맞아서 모든 이야기가 매끄럽게 전개될 수 있었고, 배경 영상은 이야기를 최대한 표현할 수 있게 해줬다. 대사는 없었지만 배경 이미지와 음악, 춤이 각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잃어버린 뿌리를 알려준 무대”

2024년 1월 7일, 재일 중국인 왕상펑 씨가 일본 사이타마의 오미야 소닉시티에서 미국 션윈 뉴욕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 장잉/에포크타임스

왕상펑(王尚鵬) 씨는 10여 년 전 일본에 온 중국 국적의 재일교포다.

그는 지난 7일 사이타마에서 션윈 공연을 본 후 션윈 소프라노가 부른 노래가 자신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면서 “우리가 아무 이유 없이 (세상에) 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 씨는 션윈이 중국 문화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믿음이 없다면 이 (문화대혁명으로 인한) 문화 단절의 시기를 극복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중국 문화는 여러 왕조를 거치면서도 수천 년간 이어졌으나 흔히 ‘홍조(紅朝·붉은 왕조)’라고 불리는 공산당 정권 100년을 거치며 대부분 파괴되거나 정치적 올바름 같은 이념에 의해 왜곡됐다.

왕 씨는 션윈이 소실됐던 진짜 중국 문화를 무대에 올리는 것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오늘날 중국인들은 문화가 파괴돼 자신의 뿌리를 모른다. 나는 이때껏 중국의 전통문화, 내 유전자에 내재한 것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았다. 다른 중국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션윈 공연의) 첫 번째 작품인 중국 고전무용의 부드러운 동작을 보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눈물이 핑 돌았다”고 했다.

왕 씨는 션윈이 가까운 미래에 중국에서 공연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앞으로 이런 것(믿음)을 매우 필요로 할 것이다. 중국인들이 믿음을 갖지 못하면 이 (혼란스러운) 시기를 헤쳐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