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 어느 도로. 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와 멈춰 서 있었다.
이를 본 다른 운전자가 유턴해 옆으로 다가갔다.
“옆으로 갔는데 차량 운전자분이 안에서 고개를 막 흔들더라고요. 술 먹은 사람처럼. 그래서 이거 좀 이상하다…”
이상하게 여긴 시민은 오락가락 차선을 넘나들며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차를 뒤쫓았다.
마침 맞은편에 경찰차가 보였다. 앞에 가던 차는 갑자기 속도를 높여 달렸다.


뒤를 쫓던 시민은 자신 차량의 전조등을 깜빡여 경찰차에 신호를 보냈다. 이어 시민과 경찰은 옆으로 붙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음주 운전 의심 차량을 추격했다.
고속도로 진입 직전, 4km가량을 쫓아온 경찰차 2대와 함께 막아서면서야 추격전은 끝났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차량 운전자는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125%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음주 운전 차량을 끝까지 용기 있게 추격해 경찰에 넘긴 시민의 행동.
시민 이성훈 씨는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예 자유로까지 들어갔으면 큰 사고가 날까 봐, 제 차 박든 말든 상관없는데 어떻게든 우선 세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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