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제모 크림을 머리에 바른 딸의 근황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1일 영국 매체 더 선은 제모 크림을 머리에 발라 앞머리가 빠진 18개월 여아 메이시 사워드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시는 최근 엄마가 외출한 사이 아빠 루크 사워드, 오빠, 쌍둥이 자매와 집에 있게 됐다.
두 살 위 오빠가 2층 입구에 설치된 안전 울타리 문을 잠시 열어 놓은 사이 메이시와 쌍둥이 자매는 2층으로 기어 올라갔다.
메이시는 2층 화장실로 들어가 튜브 용기 하나를 발견했다.
메이시는 가끔 1층 화장실에서 아빠가 튜브에서 헤어젤을 짜내 머리에 바르는 모습을 보곤 했다.
아빠 흉내를 내고 싶었는지 메이시는 크림을 짜낸 뒤 머리에 마구 발랐다.
그러나 내용물의 정체는 헤어젤이 아닌 제모 크림이었다.
딸이 눈앞에서 사라진 걸 뒤늦게 알게 된 아빠.
곧 2층 화장실에서 메이시를 찾았다.
딸이 제모 크림을 바른 걸 알고 경악한 아빠는 물로 씻어냈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제모 크림 영향으로 메이시의 앞 머리카락 대부분과 정수리 부분까지 모두 사라졌다.
엄마 커스티 사워드는 “메이시 앞 머리카락이 남아 있지 않다”는 남편 전화를 받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그저 ‘가위로 머리카락을 조금 잘랐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엄마는 딸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엄마는 결국 울음이 터졌고, 한 시간 동안 눈물을 흘렸다.
또 자신이 외출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책했다.
영화 ‘잇’에 등장하는 광대 페니 와이즈를 연상케 한다고 속상해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메이시 가족은 이번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후문.
엄마 커스티는 “누군가 할로윈 데이에 메이시를 ‘페니 와이즈로 분장시켜도 되겠다’고 했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