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샤크 뚜루루뚜루~.”
언제 들어도 즐겁고, 듣기 좋은 음악, 바로 ‘아기 상어’다.
아무리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면 질리 듯, 아무리 좋은 음악도 계속 들으면 질리기 마련이다.
재소자들을 벽에 세우고 동요를 강제로 듣게 한 미국 교도소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7일 A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남부 오클라호마주 교도소의 교도관 2명과 이들의 감독자가 수감자들에게 수갑을 채운 뒤 반복적으로 동요인 ‘아기 상어’를 듣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기 상어’는 2년 전 온라인을 통해 처음 소개된 한국 동요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67억 번 이상 조회됐다.
아이들에게는 노래가 밝고 재밌다는 평가가 있지만, 전체적인 가사와 운율이 반복적이고 단조로워 계속 들으면 질린다는 지적도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수감자 5명을 면회실로 데려가 2시간 넘게 아기 상어를 반복해 틀었다고 한다.
교도관들은 새벽에도 수감자들을 끌고 가 ‘아기 상어’ 고문을 했다.
감독자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방관했다.
교도관들은 교도소 내부 징계가 수감자들에게 효과 없다는 이유로 ‘노래 고문’을 생각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기상어를 너무 들은 수감자 중 일부는 수면 장애까지 겪고 있다고 한다.
이들 교도관과 감독자는 이번 사건이 불거진 직후 퇴직했다.
미국 검찰은 “교도관들의 아기상어 고문이 잔혹하고, 비인간적이다”고 분개했다.
지역 경찰도 “교도관들의 수감자 학대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