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화요일마다 병원 주차장에서 막춤 추는 아빠

미국 텍사스의 한 병원 주차장.
주황색 옷을 입은 남성이 위를 올려다보면서 춤을 추고 있다.
팔다리, 엉덩이를 열심히 흔들면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춤을 추고 있다.

잘 춘다기보다는 열심히 추는 막춤에 가깝다.
남성이 이토록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달 28일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은 ‘쿡 어린이 메디컬 센터’에서 공개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마스크를 쓴 남성이 팔다리와 엉덩이를 열심히 흔들며 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남성이 춤을 추는 이유는 바로 병실에서 보고 있는 아들 때문이었다.
항암치료를 받느라 머리카락이 다 빠진 아들도 밖에서 자신을 위해 춤추는 아빠를 보며 함께 춤을 춘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눈을 맞추며 신나게 몸을 흔드는 모습에서 부자의 끈끈한 정이 느껴진다.
14살 에이든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던 올해 초 급성 림프구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병원 측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어린이 환자 1명당 가능한 면회자를 보호자 1명으로 제한했다.
이에 에이든의 면회는 엄마 로리 씨가 맡게 됐다.
아들을 만날 수 없게 된 아빠 척 씨는 멀리서 아들의 기운을 북돋아 줄 방법으로 ‘병원 앞 댄스’를 생각해냈다.

척 씨는 매주 화요일 병원에 가서 있는 힘껏 아들을 응원했다.
척 씨의 유쾌하면서도 먹먹한 영상은 병원 측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아빠와 아들의 유대가 느껴진다”, “아들에게 아빠는 누가 뭐래도 세계 최고 댄스 장인이십니다^^”, “아들이 꼭 암을 이겨내길 바란다”는 등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