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숨기고 검사 거부한 확진자 1명 때문에 ‘2000여명’ 밤늦도록 검사받는 창원 풍경

광화문 집회 참석을 부인하다 코로나19 확진된 창원 거주 40대 여성 때문에 창원이 발칵 뒤집혔다.
지난 28일 허성무 창원시장은 페이스북에 한창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인 창원 풍경을 공유했다.
허 시장은 “500여명의 신월고 학생들에 이어 1300여명의 두산공작기계 직원들의 검체채취를 막 완료했습니다”라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밤늦은 시간까지 하루종일 고생하신 창원보건소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허성무 창원시장 페이스북
공개한 사진에는 밤늦도록 환하게 불을 밝힌 선별진료소에서는 검사를 받으려고 대기 중인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무엇보다 무더운 날씨에 방역복으로 완전무장한 의료진들의 모습이 눈에 밟혔다.

허성무 창원시장 페이스북
선별진료소를 북적이게 만든 이는 바로 광복절(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보건당국의 검사 권유에도 “방문 사실이 없다”며 검사를 거부했던 ‘창원 51번’ 확진자다
창원 51번 확진자는 집회 이후 증상이 있는데도 진단검사를 거부하다 27일 검사를 받고 이날 저녁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 확진자의 대학생 아들과 고등학생 딸, 그리고 확진자의 일터인 두산공작기계 내 편의점에서 접촉한 직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허성무 창원시장 페이스북
창원시는 28일 확진자의 딸이 다니는 신월고등학교와 두산공작기계에 각각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지금까지 이 확진자와 관련해 2000여 명이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았다.
창원시는 28일 ‘창원 51번’ 확진자에 대해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 위반으로 고발 조치했다.
또 이 확진자의 광화문 집회 인솔자에 대해서도 경찰에 추가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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