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빠지는 머리카락이 걱정된다면 소름 쫙 돋는 ‘공포영화’ 매일 보면 된다
![[좌]영화 '곤지암' 관람객/쇼박스 제공 [우]MBC](https://www.epochtimes.kr/wp-content/uploads/2020/07/4-13-795x436.jpg)
여름이면 공포영화가 인기를 끈다.
영화를 보다가 소름 돋고 머리카락이 쭈뼛 서고 나면 식은땀이 증발하면서 온몸이 서늘해진다.
이제 머리카락 잘 빠지는 사람도 공포영화를 즐겨봐야 할 것 같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와 대만국립대 공동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셀’을 통해 특이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소름을 유발하는 신경세포가 모발을 재생하는 줄기세포를 조절하는 기능도 있다는 것.
인체가 추위나 공포에 노출되면 뇌가 각 기관에 명령을 보내 방어태세를 갖춘다.
이때 피부가 닭살처럼 변하게 된다.

이 상태를 흔히 ‘소름 돋는다’고 표현한다.
연구진은 소름이 돋는 과정에서 모낭의 줄기세포도 자극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교감신경이 모낭 주변의 근육뿐 아니라 모낭의 줄기세포와도 직접 연결됐다.

신경섬유가 모낭 주변을 마치 리본처럼 감싸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신경세포들은 서로 연결돼 시냅스를 이뤄 뇌의 신호를 전달하고 근육을 조절한다.
신경세포가 모낭의 상피 줄기세포와도 시냅스와 유사한 구조를 이룬다.

신경 활동이 미약할 때는 줄기세포가 정지 상태로 있게 된다.
반면 추위가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활발하게 작동한다.
이때 신경신호 전달 물질들이 많이 분비된다.

이러면 줄기세포도 활발하게 작동해 모낭을 재생하고 털이 자란다.
즉, 교감신경은 추위에 대항하며 단기적으로 근육을 수축시켜 소름을 돋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모낭의 줄기세포를 작동시켜 몸을 보호할 털이 자라게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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