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세상은 따숩다… 아이들의 순수함은 힐링 그 자체라는 걸 느낀 오늘이었어”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 거래하다가 중1 애기한테 선물 받은 후기’라는 제목으로 사연이 하나 올라왔다.
익명의 글쓴이 A씨는 “아직 세상은 따숩다”며 “아이들의 순수함은 힐링 그 자체라는 걸 느낀 오늘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A씨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인형 옷을 팔았다. 낮 2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인형 옷을 사기로 한 중학교 1학년 학생이 1시간이나 일찍 나왔다고 했다.
이 꼬마 중학생은 시간이 남았으니 다이소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며 문자를 보냈다.
“제가 싸게 주셔서 너무 감사해서 선물 드릴께요”
대학생인 A씨는 괜찮다며 극구 사양했지만, 중학생에게서는 어설픈 맞춤법으로 답장이 왔다.
“다이소에서 뭐 같고싶은거 없으세요”
“다이소에서 뭐 같고싶은거 말해주세요^^”
잠시 뒤 A씨가 만난 중학생 아이는 손에 작은 쇼핑백을 들고 있었다.
쇼핑백에는 사탕과 캐릭터 메모지, 볼펜과 미키마우스 빗이 담겨 있었다. 한 눈으로 봐도 어린아이가 자신의 아기자기한 취향을 담아 고른 물건들이었다.
A씨는 “원래 물건값이 8천원이었는데 쇼핑백 받자마자 당황+고마움+애기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서 3천원은 가지라고 돌려주고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물은 헤어지고 나서 확인했는데 그냥 돈 아예 받지 말 걸 그랬나 하고 후회했다”며 “고마워서 애기한테 아이스크림 기프티콘 하나 보내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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