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에서 손님들에게 당당하게 간식을 얻어먹던 길고양이가 집사까지 덤으로 얻어 화제다.
지난 4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멕시코의 한 상점 주변을 배회하며 사는 하얀색 길고양이의 사연을 전했다.
초등학교 교사인 타니아(33)는 최근 남편과 함께 이 상점을 들렀다가 이 고양이를 만났다.
두 사람이 상점으로 들어가자 녀석은 자연스럽게 상점으로 따라 들어갔다.
처음에는 발치를 얼쩡거리며 주의를 끌던 녀석이 이내 따라오라는 듯 신호를 보내며 자리를 옮겼다.
두 사람은 홀린 듯 녀석이 이끄는 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바로 반려동물 음식이 진열된 코너였다.
녀석은 망설임도 없이 한 제품을 딱 짚으며 “난 이거!”라는 눈빛을 보냈다.
타니아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살짝 당황했지만, 곧 녀석이 원하는 바를 눈치채고 간식을 사서 선물했다.
녀석을 관심 있게 지켜보던 타니아는 녀석의 몸에 자잘한 상처가 많이 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 녀석이 상점 근처 버려진 건물에서 생활하는 길고양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녀석에게 간식 이상의 도움을 주고 싶었던 타니아는 녀석을 입양해 가족이 되기로 했다.
타니아는 “상점 매니저에게 들어보니 녀석은 다른 손님들에게도 똑같은 수법으로 매번 먹을 것을 얻어먹었고 하더라”며 “토끼 같이 생겨서 토끼라는 이름을 지어줬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후 타니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토끼의 모습을 꾸준히 공개했다.
많이 마르고 푸석했던 녀석은 입양 한 달 만에 부쩍 통통해진 모습으로 정말 토끼 같은 비주얼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