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에 직접 만든 마카롱을 보낸 한 누리꾼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지난달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익명의 누리꾼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전화가 왔다”는 제목으로 글을 하나 올렸다.
이날 올린 글에서 누리꾼은 “방금 낯선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질병관리본부 주무관님이었다”고 운을 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까지 확인 과정을 거쳐 걸려온 전화의 용건은 다름 아닌 감사 인사였다.
“보내주신 마카롱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서 이 누리꾼은 고생하는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을 위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직접 마카롱을 만들어 보냈다. 직원이 많은 만큼 양도 넉넉히 잡아 만들었다.
살인적인 업무량에 그냥 넘어갈 법도 한데, 잊지 않고 걸려온 감사 전화에 누리꾼은 “직접 만든 거라 뭐 걸리는 건 없을 것”이라며 나눠 드시라고 말씀드렸다.
이에 질병관리본부 주무관은 “너무 예뻐서 아까워서 못 먹겠다”며 “정은경 본부장께 한 번 더 보고 드리겠다”고 전했다.
누리꾼은 “그냥 드시지, 고생하시느라 바쁘실 텐데 번거롭게 전화까지 주실 줄은 몰랐다”며 오히려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에도 양 많이 해서 또 보내 드리려고 한다”며 누리꾼이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그야말로 ‘금손’이 만든 마카롱이 한가득 담겨 있었다.
노란 병아리부터 작은 이빨이 귀여운 초록색 공룡, 분홍색 토끼, 하트 모양 마카롱은 물론이고 알록달록 색색의 마카롱 위에는 “질병관리본부 감사합니다”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이처럼 예쁜 마카롱들은 리본 모양이 예쁜 포장지에 담겨 있었고, 혹시나 깨질세라 뽁뽁이에 정성스럽게 포장된 모습이었다.
모양보다 그 정성이 더 예쁜 마카롱이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질병관리본부 직원분들이 먹고 힘내셨을 것”이라며 훈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