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출발한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이 예고돼 정부가 다각도로 대응을 준비 중이다.
지난 8일 ‘이데일리’는 해수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와 관련한 대응 상황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달 중 일본에서 출발한 크루즈선 2척이 부산과 제주로 입항한다.
한 척은 23일 일본 사카이미나토에서 출발해 23일 부산, 24일 제주로 다른 한 척은 27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들어온다.
크루즈선 승선 인원은 승객과 승무원을 합해 각각 최대 3천여 명에서 6천여 명에 이른다.
해수부 관계자는 8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23·27일 일본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의 선사가 현재까지 입항 취소 입장을 알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예정대로 부산과 제주에 입항해 하선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이에 정부는 선내 의사를 통해 1차로, 하선 전 선내에서 2차로, 터미널에서 3차로 검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 등 신종 코로나 발병 지역에서 14일 이내에 출항한 크루즈선과 승객이나 승무원 중 한 명이라도 발열이나 인후통 증세가 있는 크루즈선은 해당 크루즈 탑승객 전원을 하선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승객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로밍, 관련장치 구비 등을 의무화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하지만 지난 3일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한 크루즈선에서 확진자 64명이 발생하면서 일본 크루즈선이 국내에 입항하는 것 자체가 우려를 살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입항이 취소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최근 부산항을 기항할 예정이었던 국제 크루즈선의 입항 취소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11일과 12일 부산에 들어올 예정이었던 국제 크루즈선 2척의 입항이 취소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입항이 예정된 크루즈 선사와 접촉해 입항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일본에서 크루즈선 집단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 입항할 가능성은 낮다. 취소하는 방향 쪽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