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에게 2차, 3차 감염을 유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3번째 확진자가 자신의 입장을 전달했다.
31일 방송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는 앞서 지난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3번째 확진자의 입장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명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3번 확진자의 경우 건강 상태가 안정적이라 직접 뉴스 보도를 모니터링하며 시민들의 반응을 체크하고 있다.
3번 확진자는 자신을 향한 비판적인 반응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일부 억울한 측면도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취재진은 직접 인터뷰를 시도했다.
직접 접촉할 수 없어 병원 관계자를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3번 확진자는 억울한 심경이 크다.
3번 확진자는 “언론에서 ‘공항을 빠져나왔다’고 하는데, 나는 빠져나온 게 아니라 당당하게 걸어 나왔다. 아무도 제지를 안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일 먼저 찾아간 게 어머니”라며 “내가 감염된 걸 알았다면 어머니를 제일 먼저 찾아갔겠냐”고 했다.
3번 확진자는 “다만 내가 전파력이 있는데도 돌아다닌 것은 상당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자가신고하고 확진 받은 사람을 이렇게 비난하면 누가 자진신고를 하겠느냐. 그런 부분을 헤아려 달라”고 주장했다.
54세 한국인 남성인 3번 확진자는 20일 입국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판정을 받기 전까지 서울 강남과 경기 일산 일대를 오갔다.
이 과정에서 뒤늦게 발열 증세가 나타났으나 해열제를 복용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신고를 미뤘고, 지인 등과 접촉해 2차 감염자를 낳았다.
3번 확진자와 함께 식사한 지인은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6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다. 6번째 확진자의 가족 중 2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모두 중국에 다녀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