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사는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아쉽다.
비를 가려줄 지붕과 포근한 잠자리 그리고 따뜻한 밥 한 끼가.
이런 환경에서도 아끼고 아껴서 저축한 돈을 기부한 한 노숙자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전했다.
지난달 말, 태국에서는 한 70대 남성의 이야기로 SNS가 뜨거웠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길에서 생활하던 그는 구걸하거나 폐품을 주워서 팔아 돈을 마련했다.
하지만 끼니는 꼭 주변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얻어서 먹었다고 한다.
그를 지켜보던 주변 사람들은 이를 의아하게 여겼다.
폐품을 팔아서 번 돈으로 따뜻한 밥 한끼는 충분히 사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알 수 없는 행동을 이어가던 그는 최근 길거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놀라운 것은 그가 눈을 감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그동안 모은 돈을 인근 사원에 가져다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
그가 한푼 두푼 모은 동전은 모두 7천바트, 한화로는 약 30만 원 정도였다.
동전을 기부받은 사원 측은 이를 가난한 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전했다.
그의 사연은 크리스마스인 지난달 25일 SNS를 통해 알려지며 잔잔한 울림을 전했다.
누리꾼들은”“편히 쉬세요” “하늘에서는 행복하시길”이라며 그의 영면을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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