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매일 할아버지 생각에 울어요”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강계열 할머니 근황 (영상)

이서현
2019년 12월 08일 오전 10:28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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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노부부의 애틋한 사랑으로 큰 울림을 전했다.

74년을 같이 살며 평생 서로를 아끼며 알콩달콩 살았던 두 사람. 영화는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배웅하는 할머니의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할머니는 잘 계실까 궁금했던 이들이 많았을 터.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은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강계열 할머니를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다.

올해 94세인 할머니는 여전히 정정한 모습으로 등장해 반가움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딸과 함께 잘 지낸다며 제작진과 화투와 자식들 이야기로 재밌게 대화를 나누던 할머니. 그러나 할아버지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그리움이 묻은 목소리로 첫 만남을 추억했다.

할머니는 “14살에 만나 76년을 살았다. 우리 집에 데릴사위로 왔는데 싫다고 원망도 많이 했다”라며 “근데 재수가 좋아서 외국에도 우리 할아버지 같은 사람 없데”라고 말했다.

그렇게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던 할머니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지금도 우리 할아버지 생각하면 못 살 것 같아요. 그저 등 뒤에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밤에 자다가 보면 (할아버지가) 없어요. 밤에 자다가 할아버지 생각만 하면 베개가 젖도록 울어요.”

할머니는 밤에 뜨는 달을 보면서도 ‘나는 못 봐도 저 달은 할아버지 산소를 보겠지’라며 자나 깨나 할아버지 생각만 한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할머니는 영화가 개봉하진 5년이 지났지만, 진모영 영화감독이 매달 반찬을 보내주고 생일과 명절에 찾아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오랜만에 할머니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머니,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할아버지는 정말 시대를 뛰어넘은 로맨티스트” “영화를 봐서 그런가 할머니 모습만 봐도 눈물이 난다” “인생 최고로 슬펐던 영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강계열 할머니와 조병만 할아버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당시 48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