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탈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이 기사를 필독해야 하겠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진에어 등 국내 항공사들이 운행하고 있는 항공기 기종에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다.
지난달 30일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에 따르면, 자사 여객기 기종인 보잉737NG 1,133대 중에 53대(10월 24일 기준)에서 동체 균열이 발견돼 운항을 중단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보잉737NG의 동체와 날개 연결 부분에서 균열이 발견되고 있다. 기종 자체결함으로, 자칫하면 비행 중 날개가 부러져 항공기 추락을 유발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에는 보잉737NG 총 150대가 운항 중이다. 이 중에서 이착륙 횟수가 3만회 이상인 항공기는 42대로 이 42대만 우선적으로 점검을 받았다.
지난달 24일, 42대 중에서 9대에 균열이 발견, 이달부로 운행이 정지됐다.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다. 점검 기체 대비 균열 발견 비율은 세계(1,133대 중 53대, 4.7%)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21.4%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5일 제주항공의 보잉737NG 계열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회항 논란을 빚었던 제주항공과 또 다른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의 경우 보유한 항공기가 모두 보잉737NG이다. 제주항공 46대, 티웨이항공 26대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이 32대, 진에어 22대, 이스타항공이 21대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 계열 항공사를 제외한 대부분 항공사에서 해당 기종을 보유 중인 것.
문제는 균열이 추가로 더 발생할 수 있으며, 아직 항공기 전부를 검사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앞서 점검에서 제외된 남은 102대의 안전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남은 100여 대는 여전히 운행되고 있다. 사고 여부는 누구도 예측, 장담할 수 없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국토교통부는 해당 기종의 나머지 여객기들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보잉 기술진이 방한해 비행기를 점검, 수리하면 국토부가 최종 확인한 뒤 운행 재개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