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 헝클어진 머리로, 슬픈 표정을 한 채 미용실을 찾아온 16살 소녀는 이렇게 말했다.
“오랜 시간 우울증을 앓아 집 밖에 나가지도 않고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소녀는 우울증 때문에 자존감마저 떨어진 상태였다. 학교도 나가지 않았다.
그런데 몇 년 만에 큰 용기를 내어 복학을 결정했다.
하지만 학교 측에 제출할 증명사진이 필요했다. 헝클어지고 엉킨 머리로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미용실을 찾았다.
소녀는 “빗질이 안 되면, 그냥 삭발해주세요”라고 미용사에게 부탁했다.
사연을 듣고 가슴이 아팠던 미용사는 소녀를 가만히 둘 수 없었다. 우울증을 극복하려고 큰 용기를 낸 소녀에게, 어떻게든 기적을 선물하고 싶었다.
이에 미용사는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며 노력하기로 결심했다.
2일에 걸쳐 총 13시간을 들여 소녀의 머리를 다듬어주기 시작했다.
상한 머리카락은 모두 잘라내고, 머릿결도 최대한 복구시켜줬다. 그렇게 완성된 머리를 본 소녀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미소가 피어났다.
소녀는 “이제 사진을 찍을 때 진심으로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은 2년 전 미국 아이오와주 워털루 지역에서 미용사로 일하는 케일리 올슨(Kayley Olsson)이 직접 공개했다.
케일리는 손님으로 찾아온 우울증 소녀를 위해 무려 13시간에 걸쳐 완벽하게 머리를 다듬어줬다.
이후 케일리의 사연은 온라인에 공개돼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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