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아기 백두산호랑이 4마리가 포착됐다

황효정
2019년 09월 21일 오전 10:38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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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히 보기 드문 아기 야생 백두산 호랑이들이 극적으로 포착됐다.

최근 러시아 연해주에 위치한 표범의 땅(Land of the Leopard) 국립공원 측은 국립공원에 설치된 관찰 카메라에 아기 호랑이들이 포착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국립공원이 공개한 관찰 카메라 영상 속 아기 호랑이는 모두 네 마리. 엄마 호랑이가 먹이를 찾으러 집인 굴을 비운 사이 언덕 위로 올라와 옹기종기 엄마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아기들은 언덕 위에서 함께 뛰놀기도 하고, 부둥켜안고 신나게 힘겨루기도 하고, 졸릴 때는 서로 붙어 체온을 나누며 따스한 햇볕 아래 누워 낮잠을 잤다.

그렇게 시간을 보낸 뒤 밤이 되고 엄마가 돌아왔다. 엄마 호랑이는 아기들을 먹인 다음 혀로 깨끗이 핥아주며 지극 정성으로 보살폈다. 아기 호랑이들은 엄마의 보살핌을 받으며 재롱을 부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영상 속 아기 호랑이들은 생후 3~4개월가량 된 아이들로 백두산 호랑이, 한국 호랑이라고 불리는 시베리아 호랑이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호랑이 중 가장 큰 개체다. 러시아 극동과 시베리아 일부 지역에 서식하며 광대한 영역을 돌아다니기로 유명하다.

현재 지구상에 남아있는 시베리아 호랑이 총 개체 수는 4,000마리 미만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4년 전남 지역에서 여섯 마리가 포획된 게 마지막으로 멸종됐으며, 북한에는 현재 2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아기 호랑이들은 앞으로 2~3년간 엄마 호랑이의 보살핌을 받고 그 뒤에는 각자 자기만의 영토를 찾아 흩어져 광활한 야생을 누빌 것이다.

표범의 땅(Land of the Leopard) 국립공원
표범의 땅(Land of the Leopard) 국립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