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볼리비아 대통령’ 후보로 한국인이 확정됐다

황효정
2019년 09월 06일 오후 7:2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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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지구 반대편 남미 국가의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볼리비아의 야당인 기독교민주당(PDC)은 정치현 박사를 이번 대통령 선거 후보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정치현 후보는 한국인 선교사의 아들로, 한국에서 태어나 12살 때 아버지를 따라 볼리비아로 건너갔다.

이후 볼리비아 샌프란시스코 하비에르 국립대 의대를 졸업, 외과 의사 겸 목사가 된 인물이다.

정치현 후보는 볼리비아 전 대통령인 하이메 파즈 사모라 전 대통령의 추천을 통해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애초 사모라 전 대통령이 직접 대선에 나설 것이라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정치현 후보에게 대선에 나설 것을 권유했다고 알려졌다.

연합뉴스

대선 후보로 발탁된 정치현 후보는 한국인 선교사의 아들로서 봉사와 사랑의 정신으로 볼리비아인들을 섬겨와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한국과 볼리비아가 좋은 관계를 맞아 세계의 으뜸된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한국과 경제·스포츠·문화 등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싶다고 전했다.

정치현 후보가 소속된 볼리비아 야당인 기독교민주당은 카톨릭정당과 개신교정당의 연합당으로, 대부분이 카톨릭 신자인 유권자들의 지지세가 상당히 높다고 전해졌다.

4연임에 도전하는 원주민 출신 에보 모랄레스 현 대통령과 대선 경쟁을 펼치게 된 정치현 후보.

볼리비아 대선은 오는 10월 20일에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