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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 관객 인터뷰】 김기열 전 원주 시장 “션윈 오케스트라 음악이 특별히 좋았다”

2018년 04월 09일
김기열 전 원주시장(사진=김국환 기자)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로비에 마지막으로 조용히 걸어 나오는 노신사가 있었다. 뭔가 생각에 골똘히 잠긴 듯 시선을 바닥에 둔 그는 남다른 감회에 젖은 듯했다.

인터넷에서 사람들의 리뷰를 듣고 션윈을 관람하게 되었다는 김기열 전 원주시장은 “(션윈을) 보니깐 또 다른 느낌이네요. 다 좋았어요”라고 첫 소감을 밝혔다.

원주 시장을 3번이나 지낸 그의 감정이 남달랐던 이유는 공연장인 ‘백운아트홀’에도 있었다.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그가 시장 재직 당시 만든 ‘백운아트홀’에서 세계적인 공연을 보게 되었으니, 특별한 감정을 느낀 건 어쩌면 당연하기도 했다.

김기열 전 시장은 “영상과 무대가 잘 매칭된 게 특별하고 신기하다”고 했다. 공연기술로 특허 낸 배경화면은 무대를 우주 시공을 초월해 무한대로 확대하는 효과를 내며 신화와 전설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디지털 무대배경은 션윈의 관람 포인트 중 한 가지다. 배경화면 속 건축물은 왕조마다, 계층마다 다른 건축양식을 나타내고, 자연 풍광 또한 서남지역의 풍경과 강남 풍경 등, 지역마다 독특한 풍미를 그려내고 있다.

특히 자주 등장하는 ‘고대정원’은 천인합일의 사상에 따라 배치돼 있다. 물의 흐름, 식물의 주기, 정자, 석교(돌다리), 시를 새겨 넣은 비석 등, 정원이 지닌 서로 다른 요소와 기하학적 형태들이 각각의 의미에 맞춰 완벽하게 배치한 것이다.

김기열 전 시장은 “문화예술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라며 “문명이 자꾸 발전하는데 이런 무용, 음악이 어우러져서 문화적 수준이 같이 올라가는” 것이라며 “오케스트라 음악이 특히 좋았다”고 말했다.

시장 재직 당시 원주 시립오케스트라와 전문합창단까지 만들 만큼 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 데 노력했다는 그는 자신은 중국 악기 음악이 생소하진 않지만, 라이브로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겐 션윈 음악이 “신비롭게 들렸을 것 같다“고 전했다.

1000석 밖에 안 되는 공연장에서 세계적인 대형 공연을 한다는 소식에 처음에는 ‘무슨 일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션윈 홍보영상을 보고는 바로 예약했다는 그는, 우리의 전통문화예술도 노력하면 세계화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소수민족의 민족 춤과 민속춤 등 다양한 볼거리에 대해 김 전 시장은 “중국이 역사가 오래됐으니깐 우리가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며 ‘션윈’은 중국만의 문화가 아니고 인류가 공동으로 지켜나가야 할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