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인권 기자
“충절(忠節), 사회적인 규범, 인의예지(仁義禮智) 등 사람의 도리에 대해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 같았습니다. 중국 전통문화 속에 깃든 그런 정신적인 가치들이 잘 녹아있는 공연이었어요.”
지난 16일 저녁, 상명아자트센터에서 션윈공연을 관람한 한국마술학회 김청 회장이 마치 마술에 걸린 듯 달 뜬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수나라 말 당태종 이세민이 천하를 평정하던 중 낙양 전투에서 위기에 처했을 때 13인의 소림 무술승의 도움을 받았다는 전설을 무대로 옮긴 ‘당태종과 13인의 승려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13인의 승려가 당태종을 구하는 모습을 보며 나라를 구하는 애국심을 느꼈어요. 나라가 어려울 때 국력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충(忠)의 가치가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그의 표정은 행복해 보였다. “무용수들의 공연이 정말 멋있었다”는 그는 “하늘을 나는 듯한 남자무용수들의 몸놀림과 여자무용수들의 선녀와 같은 춤사위에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몇 년 전에도 션윈 공연을 보았다는 그는 “올해는 그때보다 노래가 더 인상 깊었다”고 했다. 특히 성악가들의 노래가 가슴을 울렸다고 한다.
“성악가들의 노래가 가슴을 울렸어요. 알 수 없는 어떤 울림이 있었죠. 오케스트라 연주 역시 최고였습니다. 동서양 악기가 조화를 이뤘고, 현장에서 생생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정말 행복했어요. 그리고 음악과 무용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어요. 대단했습니다.”
진정한 중화 신전문화(神傳文化, 신이 전한 문화) 유산을 복원하고 부흥시키려는 사명으로 2006년 뉴욕에서 창립된 션윈예술단은 세계 각지의 정상급 무용가, 안무가, 성악가, 음악가들이 합류해 관객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아름다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무용수들의 실력은 물론 디지털 영상, 오케스트라, 성악 등 다채로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 110개 도시를 순회하며 공연을 펼치고 있는 션윈예술단에 대한 찬사는 가는 곳마다 이어지고 있다.